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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넋 나간 놈정신이 몽롱했는데 가끔씩 머리가 아팠다. 그저께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에 갔다가 일찍 빠져나와서 정안을 만났는데 아무래도 너무 무리를 한 모양이었다. 정안은 나보다 10살이나 많은 42살의 돌싱인데,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은 여자였다. 내 아내보다 예쁜 것은 아니었지만 남자를 환장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다.




      그나저나 얼마나 미친 듯이 정안과 섹스를 했는지 몸은 돌덩이 같았고, 눈꺼풀조차 움직일 힘이 없었다. 내 시야에 보이는 것은 어둠뿐이었다. 온통 칠흑 같은 어둠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,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. 아무리 눈을 감고 있어도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. 미칠 것 같은 답답함에 몸을 움직여 보았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. 마치 온몸이 어떤 틀에 끼어 옴짝달싹 못한 채 갇힌 기분이었다. 왜 몸이 움직이지 않는지를 생각하고 있을 때 말소리가 들렸다.






      <보, 보고 싶었어요...하아...>




      <나도 보고 싶었어. 자기가 보고 싶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을 정도였어...>




     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니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. 여자 목소리는 아내가 분명했고, 남자 목소리는 친구 형민인 듯 했다. 그런데 무슨 말일까? 보고 싶었다는 두 사람의 대화는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.




      <어떻게 왔어요?...하아..으...>




      부스럭 거리는 소리는 아마도 옷을 벗는 소리 같았다. 키스를 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며 아내가 약간씩 신음을 내 뱉었다. 두 사람이 흥분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. 아내와 형민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? 내 앞에서 설마 섹스라도 하려는 것일까? 도대체 이 상황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너무나 답답했다.




      <마석에 공사 같다가 ...하아...쩌업~ 일찍 끝내고 왔지. 자기 보려고...쩌업~쩝~>




      <하아아~~~~~후응~~~우리~ 미친 거 맞죠? 하으으~~~아~>




      <요즘~ 미치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이냐? 미치면 좀 어때?>




      키스를 하는 소리와 두 사람의 몸이 비벼지면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. 이 공간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소리를 작게 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.




      <형민씨~ 후으~ 보... 보지를...빨아줘요...당신 보지를~후으으~빨아줘요...하아아~~>




      <그래~ 하아~ 내 보지야~하아 이건~ 내 보지~~~~>




      <아!~~~~~~~~~~~흐읔~~ 아!~~~~~~~~~>




      두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내가 약간 큰 소리를 내고는 놀란 듯 소리를 멈췄다.




      [꿈...인가?...도대체 무슨 일이지? 효정이가... 저런 상스런 말을 하다니...]




      <아흐으응~ 우응~~아~ 좋아요, 형민씨~~아~~>




      <쩌업~ 쩝~ 후룩~하아!~>




      <거, 거기~ 아!~ 후으으응!~~>




      꿈이 분명한 것 같았다. 그렇지 않다면 아내가 저럴 리가 없었다. 아내는 크리스찬이어서 그런지 항상, 조신했고, 수녀 같았다. 나는 이상하게 그런 아내가 부담이 됐다.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 할 정도의 미모와 모델 부럽지 않은 섹시한 몸을 가진 아내였지만, 난 그런 아내를 보면서도 전혀, 성욕이 느껴지지가 않았다. 아내도 내 앞에선 전혀 내색을 하지 않은 채, 나를 어려워했고, 나도 소심해서 대놓고 아내에게 얘기하지도 못했다. 이 때문에 우리는 결혼생활 2년 내내 거의 섹스를 하지 않고 있었고, 그래서 아이도 아직 없었다.




      그래도 나는 그것이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. 2년간의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아내는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한 적이 없었고, 싸운 적도 없었기 때문이었다. 그리고 그 흔한 고부간의 갈등조차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우리의 결혼 생활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었다.




      [내 생각이 틀린 건가?...]




      <하아!~~~~~~~~~~>




      다시, 또 약간 큰 소리가 나더니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. 내 육체의 기능 중에 청각만이 활동해서 그런지 작은 소리도 민감하게 들렸다. 찌걱거리는 소리가 커질수록 아내의 호흡도 빨라졌다. 나는 이 상황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. 도대체 어떤 상황이기에 아내와 형민이가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인지가 너무 궁금해 미칠 것 같았다.




      <이제~ 후응~ 이제 넣어줘요~ 당신 자지를~하아~ 보지에 넣어줘요~ 후으으응~>




      <그래~~그래 효정아~니 보지에 자지를 넣어줄 게~~~>




      <하악!~~~~~~아!~~~~~>




      상당히 큰 소리가 들렸다. 아내는 지난 2년 동안 들어보지도 못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. 아마도 아내가 지금 상당히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.




      <아, 효정아!~ 아윽!~ 니 보지가~ 보지가 너무 맛있다~~아!~~~>




      <언니보다도~ 조, 좋아요? 후응~~~>




      <비, 비교도 안 돼~ 너무 좋아, 효정아~ 하읔!~~>




      <흐응~ 다, 당신 자지도~~~너무~ 너무 좋아요~~아!~~~~~>




      두 사람의 말소리와 찌걱거리는 소리, 그리고 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다. 점점 소리가 강해져 갔고, 신음소리도 커졌다. 그러다가 무슨 소리가 들리더니 두 사람의 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했다. 말소리나 신음소리의 패턴은 비슷했는데 소리는 5분의 1로 작아졌다. 아무래도 두 사람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 같았다.




     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장감이 풍부한 리얼한 상황이었다.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분명 꿈같지가 않았다. 아내의 신음소리가 또 커지면서 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. 미칠 것 같았다. 암흑 속에 갇혀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아내가 친구와 섹스를 하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.




      <어, 좋아요~ 아우으으응~~~~~~~~~보지가 타는 거 같아~아~~~!!>




     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내가 외쳤다. 야했다. 음란했다. 너무나 에로틱한 소리였다. 신음소리와 살 부딪치는 소리가 점점 더 요란해졌다. 아내가 저렇게 야해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. 2년간 나는 아내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.




      [하긴...나는 아내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니까...]




      미칠 것 같던 분노는 이제, 자괴감으로 변화되고 있었다. 도대체 무엇이 정숙한 아내에게서 저런 모습을 끌어내는 것인지 궁금했다. 형민이가 나보다 잘생겨서? 나보다 테크닉이 좋아서? 모든 것을 다 인정한다고 해도 2년간 봐왔던 아내가 저렇게 변화될 수 있는 근거로는 약해보였다.




      [원래...그런 여자였나?...]




     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여자에 대해, 그리고 섹스에 대해 무지한 나로서는 아내의 변화를 이해할 수 없었다. 아내는 내 앞에선 성녀가 따로 없었기 때문이었다.




      <형민씨~ 당신, 내 꺼지?~ 흐으응~ 내 꺼 맞지?~~~~?>




      <그래, 자기 꺼야~ 하아악!~~으윽!~~>




      <아!~~~~~흐응~~~내 꺼야~ 우응~ 누가 뭐래도, 내 꺼야~ 언니와 나누고 싶지 않아~~~아흐으응!~>




      <나도 그래, 효정아~ 태복이랑 나누고 싶지 않아~ 하으읔~ 넌, 내 꺼야~ 내 여자야~~>




      꿈인지 생시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아내와 형민이 어쩌다가 이런 관계가 된 것 인지, 또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. 온 몸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기 때문이었다.




      [형민이 이 새끼,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냐?...]




      분노가 치밀어 올라 미칠 것 같았다. 다섯 살 때 여동생에게 사탕을 뺏겼을 때보다 더한 화가 끌어 올랐다. 8살 때 형 옷을 물려받았을 때보다 더 큰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.




      감옥에 갇힌 채 나는 너무나 분해서 미칠 것 같았다. 당장이라도 녀석의 목줄을 끊어버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. 너무나 억울해서 돌아버릴 것 같았다.






      <후으으으응~~~~~~~~~~~아으응~~~~~~>




      두 사람의 섹스는 길고도 오래 지속되었다. 그럴수록 나는 무력감과 분노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.




      <허읔!~ 아!~ 효정아!~~~>




      <흐으으응!~~여보!~~여보~~~아~~~~~~~!>




      살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울리더니 두 사람이 신음을 내 뱉었다. 그리고 잠시 뒤 숨을 몰아쉬는 소리만 들려왔다. 아무래도 이제야 섹스가 끝난 모양이었다. 아내의 소리가 들렸는데 뭐라고 말하는 것인지는 분명하게 들리지 않았다.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이 웃는 소리가 들렸다. 물소리가 나면서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렸고, 형민이 웃는 소리가 들렸다.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았다.




      두 사람의 장난치는 소리는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. 미칠 것 같은 분노가 올라오더니 뭔가 확! 빠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 너무나 순식간이라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. 그리고는 암흑은 사라지고 점차 빛이 느껴졌다. 너무나 밝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점점 내 시야에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.






      “너무 좋았어요. 당신, 요즘 산삼이라도 먹어요? 호호~”




      아내였다. 내 아내 효정이 알몸을 한 채로 샤워를 하고 있었다. 아름다웠다. 너무나 섹시한 몸이었다. 지난 2년간 난 아내의 알몸을 자세히 본 기억이 없었는데 이렇게 보고 있자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.




      “자기를 보면 그런 거 필요 없어. 자기만 생각해도 이 녀석이 화를 내는 걸? 태복이가 널 처음 소개할 때 어찌나 자지가 꼴리던지...”




      “난 기억도 잘 안나요, 호호~”




      “아무튼 덕분에 그날 집 사람이 홍콩 갔잖아, 하하하!~”




      “어머? 그랬어요?”




      “그리고 집들이 갔을 때도 니가 음식 올리면서 내 앞에서 허리를 숙이는데, 아후!~ 정말 엉덩이가 얼마나 육덕진지 죽는 줄 알았다니까~”




      형민의 소리였다. 어떻게 된 일인지 마치 내가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. 더욱 놀라운 것은 아내가 앞으로 다가와 누군가를 껴안자 탱글탱글한 살결의 촉감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왔다. 그러면서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다.






      “어머? 이 녀석, 또 화가 났네?”




      “니가 예뻐서 그래. 섹시해서 그래.”




      “호호호~ 자기? 내가 그렇게 예뻐요?”




      “그러엄~”




      형민의 말에 아내가 키스를 해왔다. 물컹한 혀가 들어와 입안을 휘젓는 것이 느껴졌다. 마치, 내가 키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. 앞쪽에 거울을 보니 알몸을 한 아내와 형민이 요란하게 키스를 하고 있었다. 문제는 새큰한 느낌이 내게로 온전히 전해진다는 것이었다.




      [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...없었는데...효정이는 정말로 형민이를 사랑하고 있는 건가?]




      아내의 혀의 감촉은 너무나 감미로웠고, 그녀의 타액은 미칠 것처럼 달았다. 한 참을 키스를 하던 아내가 떨어지더니 나를 응시했다.




      “사랑해요. 사랑해요, 여보~”




      이런 표정의 아내는 본적이 없었다. 아내는 정말로 형민을 사랑하는 것 같았다. 사랑에 빠진 여자의 얼굴을 본적은 없었지만 형민을 바라보는 아내의 표정이 그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.




      샤워를 끝낸 두 사람은 뭐가 좋은지 깔깔대면서 밖으로 나갔다. 내 시선으로 보여 지는 곳은 병실이었다. 바닥엔 두 사람의 옷이 널브러져 있었다. 아내는 방긋방긋 웃으며 팬티와 브래지어를 착용했다. 상당히 야한 것이었는데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이었다. 허리를 숙여 팬티를 입는 모습이 너무나 섹시했고, 스커트를 입는 모습도 섹시했다. 내가 과연 이여자의 남편이긴 ?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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